금번 정례회 기간 행정국 소관 감사에 있어 총무과장의 수감태도가 모의원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동료의원들은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사회단체보조금지급과 관련된 의원 질문중 총무과장은 질문을 하신 동료의원을 상대로 “춘천시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는 위원회의 위원들도 그만큼 다 의원님 못지않게 다 지식을 갖추신 분들인데 그거를 판단을 못해서 그렇게 했겠습니까?”라는 발언을 하였다.
다시 말해 “당신이 뭘 압니까?”라는 폭언이라고 이해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행정사무감사는 춘천시민들의 관심사이며 TV로 생중계되는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질문 하신 동료의원의 모욕감을 함께 느끼기에 충분했다.
공무원 노조의 입장을 듣고 싶다.
남보다 더 많이 배우고 잘난 사람만 의원이 돼야 한다는 뜻인가?
모욕감을 느끼신 동료의원께서 춘천시민을 위한 의회의 모습을 보이고자 이번 일을 문제 삼으려 하지 않았으나 시청을 비워가며 10여명 이상의 여성 공무원들이 시의회를 찾아오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근무시간 중 근무지 이탈을 문제 삼지 않는다 하여도 이번 일을 호도하는 집행부는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대충 성명서 따위로 의회의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한다.
의회 의원은 춘천시민을 대리하여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관임을 명심하기 바라며, 행정사무감사에 성심껏 예의를 다하기 바란다.
역대 어떤 감사에서도 있을 수 없었던 무례함에 시민의 대리인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의원들로써는 충격적 모욕감과 자괴감을 받았다.
총무과장의 폭언에 감정을 억누르며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전혀 반성을 하지 않는 행동에 실소할 수밖에 없었으며, 내무위원장의 회의진행 정회와 더불어 퇴장하는 동료의원이 혼잣말로 ‘싸가지 없는 말투네!’라는 말을 하였다. ‘싸가지 없다’라는 말은 ‘싹수가 없다’라는 강원도 고유의 방언이며 총무과장의 태도가 반성하거나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개인의 상식 편차는 차치하고라도 공무원노조의 운영위원 및 대의원회의를 열어가면서 낸 성명서에서 조차 ‘폭언’, ‘여성비하발언’ 등 오히려 전체 공무원의 상식수준을 떨어뜨린 성명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백보 양보하여 아무런 잘못과 태도 또한 보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총무과장에게 ‘싸가지 없는 말투네!’라고 말했다고 보는가?
여성비하, 전체공무원을 모독한 발언이라는 논리의 비약으로 사건화 시키며 넘어가기에 앞서, 사회단체보조금 지급에 대하여 많은 자료준비로 잘못을 지적하며 훌륭하게 의정활동을 하시는 동료의원에게 사과를 하시기 바라며,
춘천시 공무원노조의 인식부족이 불러온 부끄러운 태도에 춘천시의회 의원 전체가 성명서로 춘천시민들에게 사죄하기를 촉구한다.
공무원 노조는 어떤 경우에서라도 시민의 대의기관인 춘천시의회의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하며, 노조의 순기능을 위한 성숙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2013년 7월 11일
춘천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