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임대료 폭탄이 전략산업 육성 입니까...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으신 존경하는 시의원님들께

안녕하세요.

춘천시의 출연 재단인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관리하는 강원창작개발센터(서면 금산리)에 입주해 있는 IT기업 퓨인소프트(주)입니다.

엊그제 11월 21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황당한 공문을 받았습니다.

임대차 계약사항을 위반했으니 23(금)일까지 이를 소명할 것과, 소명을 못할 경우 26(월)일에 임대료를 청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첨부파일 참조)

저희가 당혹스러웠던 것은 이와 관련한 위반 사항에 대해 점검을 받은 적도 없었으며, 그동안 무상지원 하던 임대료를 부과하겠다는 일언의 연락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행정 절차도 매우 촉박하여 비상식적인 일정을 제시 받은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작년까지 후평동에 있는 ICT융합기술벤처타운에 입주해 있었습니다. 후평동에 입주할 때도 진흥원에서는 후평동 센터를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구두상으로 확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로 폐쇄가 되니 서면으로 이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교통이 불편한 서면에 센터를 지어놓고 입주할 기업을 찾지 못하는 진흥원에서 임대료 무상 지원이라는 조건을 내걸어 입주를 종용했습니다. 입주를 결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좋은 조건을 보고 불편한 점을 감수하기로 하고 어려운 입주결정을 했습니다. 아직도 현 센터 내에는 입주자를 찾지 못한 빈 공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입장이 바뀌었는지 소명을 하지 않으면 그동안 안낸 임대료를 한꺼번에 청구하겠다는 내용의 일방적이고 무례한 통보를 하니 진흥원에 대한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졌으며, 절차도 예의도 없는 불쾌한 감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도 결국 사람입니다. 이런 대우를 받으니 서울/경기 지역에서 주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저희 회사로서는(올해 예상매출액은 20억 정도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로 본사를 옮겨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되는군요.

이런 기습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정 처사가 IT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춘천시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춘천시 의회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하시고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서 추후에도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본연의 존립 목적을 잘 수행하여 춘시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춘천시 의회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