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경관과에서 봉의산 전체면적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의산 산림공원조성\'이라는 이름으로 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산을 파헤치고 있는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가관입니다.
참고로 지금 제시하는 내용은 (사)춘천생명의숲에서 설계도면을 들고 봉의산 공사현장을 답사하면서 분석하고 비교 검토하였으며, 춘천시 경관과에다 의견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대한 경관과의 입장또는 시정조치등을 전혀 전달받은바 없기에 답답한 마음으로 시의회에 글을 올립니다.
1.등산로를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시설입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면서 눌린 땅은 비가오면 빗물의 통로가 되어 길을 쓸어버립니다. 때문에 등산로를 정비할때는 빗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정작 봉의산 공사에서는 배수시설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기초적인 횡단배수로부터 떼수로, 돌수로등 다양한 빗물 배수가 되어야하는데, 이것이 빠져있다는 것은 설계 자체가 부실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나무난간등 아무리 좋게 만들어놓아도 빗물이 쓸고 가면 무용지물입니다.
2.돌계단을 깨고 나무난간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도청방향의 주등산로는 돌계단이 안정화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의 가장자리를깨뜨려서 나무난간을 박고 로프를 연결하는데, 자칫해서 빗물이라도 침투하면 돌계단 전체가 무너질수있습니다. 애초에 돌계단 아래 흙막이 방식으로 사면을 고정시키고 난간을 설치했다면 더욱 튼튼한 시설이 되었을것입니다. 업체의 설명은 더 이상합니다. 돌계단 아래에 난간을 박으면 높이가 낮아져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나무높이를 똑같이 만들어놓고 높이에 맞춰 대충 심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3.계획없는 안전로프 설치로 등산로 병목이 나타납니다.
길이란 길은 모두 안전로프로 채우다보니 가뜩이나 좁은 등산로 안쪽에 나무난간을 세워야합니다. 그러다보니 두사람이 교차할수없게 되었습니다. 봉의산은 주등산로가 7-8개 가량이고 나머지는 무수히 많은 샛길입니다. 이용객이 적은 샛길은 막고 이용객이 많은 등산로는 안전하게 하는것이 원칙입니다. 샛길마저 모두 안전난간을 설치하면 결국 더 많은 길을 만든다는 것이고, 더많은 훼손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4.예산을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합니다.
필요한곳에, 위험한 곳에 제대로 시설을 놓아야합니다. 이를테면 빙빙돌면서 안전난간을 만들것이 아니라 정작필요한 곳에 데크 또는 목계단 , 전망대등을 돈들여서 만들어야 합니다. 똑같은 규격의 나무난간은 업체에 좋은 일입니다.
춘천생명의숲은 현장관리자에게 설계도면, 설계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한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명함도 없다 하였습니다.
춘천시 경관과에 요청하였습니다. 설계도는 보여주었지만, 설계서는 공개할수없다고 하였습니다.
해서, 지난 23일 정보공개청구를 하였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의회의원들께 요청합니다.
봉의산 산림공원공사에 대해 관심가져주시고,올바르게 공사가 진행될수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다니는 봉의산에 허술하게 예산이 집행될경우 그 비난은 우리모두가 받을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