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의회 ::::

수돗물 먹는서민님께 이재수의원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신사우동 주민이 벌떡 일어섰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민들을 대신하여 일을 하고 있는 의원중 한사람으로 특히 해당 지역구의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15일 이후 매일같이 하루에 물문제를 호소하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2-3차례 들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름이 넘도록 크게 변화된 상황을 만들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처음부터 저는 춘천시에 용산정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소양정수장으로 대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혼자 요구도 해보고, 의회(산업위원회) 간담회를 조직하여 촉구도 해보고 하였습니다만 관철이 안되어 부득이 지역주민들과 논의 끝에 어제와 같이 수도행정 담당자를 우리 동사무소로 불러 간담회를 통해 저와 우리지역주민의 입장을 전달하려 했던 것입니다. 단순히 수도행정담당자를 나무라자는 취지도 아니고 우리의 울분을 토해 놓고자하는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우리지역 주민들이 생활세계에서 겪고 있는 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의 불안한 수도행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자는 자리였습니다. 우리주민은 단호하게 우리의 뜻을 전달했고, 향후 수도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대안도 제시하는 등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주민의 요구를 춘천시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이 더욱 중요하고 춘천시장의 대책이 절실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불안스러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시장이름으로 사과문이든 성명서든 호소문이든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아닐까요. 어쨌든 오늘도 님께서 주신 격려와 달리 착잡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오늘도 그물을 이용해야하는 주민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시 한번 님의 여러 충고에 감사를 드리며 더욱 성실히 주민을 대변하고 충실히 의정활동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시의회 Chuncheon City Council

수돗물먹는 서민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