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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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교육가족들은 바란다.

춘천시의회장님께.


의원님들의 지위와 권한에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써 그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관\"으로 알고있습다만
잘 이루어 지고 있지 않아 실망이 큽니다.
부디 춘천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수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조석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공기가 시절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초목들의 왕성한 생명의 활동은 이제 따가운 햇살을 받아 숭고하고
아름다운 결실로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줄 알면서도 긴 글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얼마 전 40여 년의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 마음음은 학교에 머물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끝맺지 못했다는 마음에 학생들에게 대한 미안한 마음을 주체할 길 없습니다.
춘천중학교 학교 리모델링 , 교사 증축,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
은 2010년 12월부터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학생,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교직원들모두같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기대한 사업이였습니다. 2011년 1월 춘천시에 사업 신청을 했을 당시 시에서 보조해 주겠다는 보조약정서 (1억 5천)를 보내와 교과부에 신청을 해 선정이 되었습니다.(춘천시 1억 5천, 교과부 3억 5천, 계 5억) 5억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우리학교 운동장은 다른 학교보다 1.5배 정도의 크기로 본교 육성종목인 야구부 시설과 농구장, 육상 트랙등이 필요해 도저히 그 예산으로는 사업 시작이 불가능했습니다.
견적을 내 보니 11억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교육청에서 예산이 적어 사업을 하기 어려우니 6억 정도를 보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대응투자 3억은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 이사업을 했던 강릉고(도비-14억), 주문진중(도비-115억 5천), 북평고(시비-12억) 등에 의뢰해 자문을 받았는데 시나 도에서 나머지 예산을 확충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춘천시의 지원을 받으려고 춘천시장님과 관계자분들, 춘천시의원님들을 만나 지원을 부탁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2011년 9월 중순경 춘천시장님으로부터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2011년 10월부터는 강원도에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도지사님과의 면담을 신청하였으며, 학교가 처한 딱한 사정을 글월로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허천 국회의원, 도의원, 담담과장, 비서실 등을 방문하여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2012년 1월 강원도 신년도 예산에 본교 운동장 보조 사업비(3억)가 예산으로 세워졌다는 연락을 받고 도교육청을 방문하여 대응투자분(3억)을 요청하여 지원을 확답 받았습니다.(교과부 3억 5천, 춘천시청 1억 5천 강원도청 3억 강원도교육청 3억 계 11억)
2012년 3월 사업 시작을 춘천시교육청에 의뢰했더니 춘천시에서 교육경비 보조금(1억 5천)을 배부치 않아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고 전해 왔습니다. 강원도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과의 마찰 때문에 교육경비 보조금을 배부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2012년 4월부터 여러 차례 춘천시장님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부시장, 담당과장, 담당자를 만나 교육경비 보조금 배부를 요청해 보았지만 번번히 거절 당했습니다. 그들의 거절 사유는 설득력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않았으며,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던것은 면담 과정에서의 불성실과 귀찮아하는 듯한 자세, 전문지식의 결여등이 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강원도에서 세운 우리 학교 지원 에산만이라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묵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춘천시의원들, 김진태 국회의원실, 새누리당사에 의뢰하였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어 , 너무도 답답하고 절박한 마음에 8월 23일 제 퇴임식에서는 춘중 가족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식장 앞에는 플랜카드를 걸어놓아 춘중 가족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이 사업을 성사시키려는 결의를 다졋습니다.
8월 30일, 31일에는 퇴근 후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며, 퇴임후에는 춘천중학교 동창회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운동장 조성 사업이 성사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사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춘천시장님으로 부터 받은 섭섭한 마음을 몇 자 적지않을 수 없습니다.
그 첫째가 다른 시군에서 다 하는 무상급식을 우리 시에서는 시행하지 않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 둘째는 교육경비를 배부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교육경비라도 더 많이 확보하고 배부해서 춘천시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춘천시 학생들도 춘천시민이고, 장차 이 학생들이 성장하여 생산 활동을 하고 세금을 내는 주체가 될 터인데, 이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아울러 강원도에서 확보하고 있는 지원금을 춘천시에서 요구해 일선학교에 내려 보내 줘야 하는것은 춘천시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해야 할 일을 저버리고 있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금년 12월 까지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교과부에서 배부한 3억 5천을 반납하지 않는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확보한 예산을 반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만약의 경우 그런 지경까지 이른다면 우리 춘천중학교 천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3만여 명의 동문, 야구 관계자 , 지역 주민들도 실망을 넘어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 의회를 불신하고 원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와 같이 시작한 강릉중, 홍천고, 원통고, 묵호고 등은 도나 시군에서 지원을 받아 이미 사업이 끝났거나 진행중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바람을 존중해주시고 귀 기울여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 9. 18일

춘천중학교 전임 교장 김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