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라는 용어의 어원은 라틴어 ‘볼룬투스(volumtus)에서 나온 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자원봉사자가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활동(volumtary action)으로 국가권력이나 어떤 권위에 의하여 지배받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인 동시에 어떠한 대가도 전제로 하지 않는 순수한 활동을 의미한다. 또한 자원봉사의 기본정신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능력과 자원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으며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helping hands)을 내밀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쁨의 손(glad hands)을 잡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개인이나 가족의 이해를 뛰어넘어 다른 사람의 행복과 복지, 나아가서는 사회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자원봉사의 대가로서 정신적인 보람과 만족이외에는 어떠한 보수, 권력, 지위 등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으며 이는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춘천에서는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행사가 벌써 2달여째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추석전까지 완공을 목표로하는 “소망마을” 2동 8세대 다세대주택 건립공사가 한단계 한단계 계획에 의해 착실히 이루어져 가고 있다. 모든 골조공사가 끝나 건축물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있다. 콘크리트구조와 목조구조가 병합된 구주체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건축방식이 혼용된 방법으로 건축되고 있으며 모든 자재와 시공방법이 완벽에 가깝다.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시민들이 참여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자재협찬, 장비지원, 기능공지원 등 많은 부분 지역에서의 협조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협찬, 지원은 우리지역 업체가 아닌 타 지역의 협찬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나 동기부여가 없었고 자원봉사에 대한 홍보부족이나 인식의 결여 등이 주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윗계층 사람들의 솔선수범, 시민참여의 부족이 아쉽다는 생각이다. 몇해동안 우리주변지역에 태풍, 수해등의 재난시 우리시민들은 버스를 동원해가며 손발을 걷어 부치고 노력봉사하며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우리지역에 무주택 시민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는 중요하고 보람된 행사에 왜 우리시민들의 참여는 없는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 우리의 힘과 정성이 필요로 한데 왜 관심밖의 대상이 되었는지 걱정이 앞선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자선(chariey)과는 다르다. 자원봉사는 일방적으로 남을 돕는 행위가 아니며 봉사하는 자와 받는 자가 동등하게 이루어지는 장치이다. 우리가 자원봉사를 시민으로서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 자유의 대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로 받아들인다면, 또 내 마음을 기쁘게 하고 내 가족을 위하여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하는 작은 일로 생각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나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인다면 자원봉사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따뜻한 이웃, 함께하는 시민으로 모두 마음 뿌듯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막바지에 접어든 집짓기 행사에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자재, 물품협찬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우리 시민들이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을 보내며, 우리시민의 성숙된 모습이 비춰질때 이곳에 입주할 우리 시민들은 큰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그곳 단지내 계속하여 내년에 또 건립예정되어 있는 소망마을 건립공사가 더욱 더 활기찰것이며 우리시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로만도 건축공사가 이루어질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 참여합시다. 그리고 보람을 느끼고 사랑을 느낍시다.
사랑의 집짓기 건축위원장 황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