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민성숙 의원 ( 제236회 10분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교동, 조운동, 약사명동, 소양동, 근화동, 신사우동 지역구 민성숙 의원입니다.

지난 3월 14일 오후 춘천시청 민원실 뒤편 전신주에 설치된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에 위치한 춘천시 서고와 주차대기실로 순식간에 불이 번졌던 위험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불은 춘천시청 지적과 공무원들의 재빠른 초동 진화작업으로 많은 지적도와 토지대장 등 영구보전문서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기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춘천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은 제조업을 위주로 하는 중소기업과 유통업계 또는 유흥업소일 것입니다. 노동의 신성함으로 후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건전한 노동문화에 대하여 본 의원은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집행부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유산이라함은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정신문화와 그곳에서 일하며 사는 사람들의 자잘한 삶의 모습 등 유무형의 가치로 춘천이라는 공동체 전반에 걸친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도 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도내 시 지역 고용률은 평균 51.3%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시 지역은 전 분기에 비해 4.3p 하락했고, 전국 시 지역 56.6%의 평균과도 5.3p 격차를 보이며 고용률이 낮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전국의 시 지역 76곳 가운데 사랑하는 우리 춘천은 50.5%의 고용률을 보여 고용률 하위 6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날짜 강원일보 사설에는 지방대 출신의 젊은이들 10명 중 9명이 일자리를 찾아서 지역을 떠나는 현실에 대하여 논평해 놓았습니다. 이 사설에 의하면 직장을 잡기 위해 수도권행을 택하는 지방대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역에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는 젊은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하며,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편중 현상을 바로잡아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지금 우리가 인정하고 극복해야 할 일종의사회현상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1970년대의 산업화시대에는 생산현장에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만, 국민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직업의 다양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생산현장에 젊은 인력들이 취업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사회 현상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동안 춘천시 관내 이전 제조업체 중에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을 한 기업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생산직 인력의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춘천시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춘천의 지역 경제를 일으켜보겠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곳에서 일 할 인력이 없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제조업체의 현장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이를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도 필요합니다만,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직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여 인력에 대한 기업체의 기대치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절대 부족한 20대 30대의 젊은 생산직원을 원하기 보다는 취업 후 이직률이 낮고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갖고 집중할 것을 권고합니다. 춘천시의 인구 비율 중 청년층이 10년 전보다 확실히 줄어든 사회현상을 고려해서 40대와 50대, 60대까지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동은 우리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신성한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기업의 생산적 활동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원천입니다. 30만이 사는 춘천지역에 투자한 제조업체의 생산현장에 절대적으로 일 할 인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양질의 노동력을 평가하는 기준과 인력채용 방식이 아직도 전 근대적인 고정관념에 치우쳐있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했고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20, 30대의 생산직 인력을 찾기에만 급급하여 경험과 근무 노하우가 있는 양질의 중장년층의 인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너무 낮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시의원이 되어 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중소제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의 수요와 공급의 언발란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강조 합니다만 중소제조업체에서 인력수급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드립니다.

글로벌 시대에 찾아오는 필연적인 사회현상을 거꾸로 돌리려하지 말고 기업의 인력수요와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중장년층 시민들의 공급을 맞추는 일을 위해 춘천시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들이 가칭<중소기업생산직채용박람회> 또는 설명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인력을 찾아 고용을 늘려가며 건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줄 것을 제안 합니다.

어느 누구나 자신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기 원합니다. 그 일자리는 자신의 노동을 통하여 삶을 영위하게 하므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절대적 가치가 됩니다. 새로운 박근혜 정부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어지는 건강한 노동의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꿈과 희망의 도시 춘천의 미래는 이러한 건전하고 많은 일자리를 통한 자아실현으로 얻어지는 수많은 가치와 기대가 모여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 춘천으로 발전 할 것이며, 우리는 그런 춘천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해 5월 강원도민일보에서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기억합니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이 규제·점검 위주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기업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제공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강원지청이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와 장시간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열린 고용확산 등 다양한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및 각종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사업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일자리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인터뷰의 내용이 진심이었다고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춘천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 이웃들 중 간절히 일하고 싶어 하는 많은 중장년 및 노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춘천시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춘천, 클린시티를 위하여 하나가 되어 봅시다. 그리고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과 개인의 자아실현이 이루어질 수 있고 건전하게 일하는 모습을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과 열정을 모아봅시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