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이혜영 의원(제250회 5분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이혜영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최동용 시장님과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 자리에서 본 의원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의원으로서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춘천시가 안고 있는 현안 중의 명품브랜드 수아르에 대하여 춘천시민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춘천시는 지역농산물의 위상과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농산물에만 적용되는 프리미엄급 농산물 명품브랜드 수아르를 개발하였습니다. 물수와 불어의 예술을 뜻하는 아르의 합성어로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낳은 농산물 그리고 프랑스어 발음으로 수아는 선택이라는 뜻과 저녁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서 가족과의 저녁시간은 고품질 청정농산물 수아르를 선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당도기준을 적용해 일정 브릭스 이상만 선별하여 판매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2009년데 토마토는 15,267킬로그램으로 시작하고 복숭아는 7,690킬로그램으로 시작해서 2013년과 2014년에는 출하량이 전혀 없는 등 출하량이 점점 감소하고 멜론만 조금씩 증가한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브랜드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었는데 계획했던 것처럼 일정 브릭스 이상의 농산물이 출하되지 않고 대행사에 맡긴 후 확인도 하지 않고 구글,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 수아르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속옷상품만 나오는 등의 무책임하고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7년간 20억을 투자하여 9억5천의 효과를 얻어 결과적으로 예산낭비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아르라는 브랜드가 춘천이미지를 연상시켜 춘천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브랜드라는 것은 뜻도 중요하지만 한 번 들으면 지역이 연상되고 기억에 남아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어머니 못 찾아오시게 하려고 아파트 이름을 외래어로 어렵게 짓는다는 농담이 생각납니다.

인위적인 브랜드는 소비자가 기억하기에 어렵습니다. 또한 기준에 농산물 공동브랜드로 자리 잡은 소양강브랜드는 오히려 이미지가 하향되어 품질 좋은 춘천의 대표적인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출하할 수도 없는 수아르 제품에 밀려 이류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브랜드 인지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높은 인지도와 친근감을 가지고 있으며 기억 속에 강력하고 호의적이며 독특한 브랜드 연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 형성됩니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구매할 때 상품의 내재적 품질과 관련된 요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내재적으로 형성된 호의적이고 깊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구매함으로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의 구매의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결과에도 나와 있습니다.

농산물 브랜드는 원산지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지역이미지를 위한 지역이미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농산물 브랜드와의 연계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농산물 자체의 상품과 원산지 이미지의 적절한 연계는 지역마케팅뿐만 아니라 지역의 농산물 마케팅 모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성공한 농산물 브랜드에는 일반적으로 해당 원산지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브랜드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 사과, 고창 수박, 상주 곶감, 성주 참외 다 알고 계시지요? 이 지역을 이름을 대면 바로 그 지역의 농산물이 떠오릅니다.

어느 지역에서도 소양강이라는 이름 또는 춘천이라는 이름을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조건에 맞추기 힘든 수아르라는 제품으로 에너지와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기존에 있는 소양강이라는 브랜드에 더욱 투자하고 전략적으로 마케팅하여 춘천하면 소양강, 소양강하면 토마토, 복숭아 등의 농산물이 명품으로 연상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농민에게 예산을 투자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춘천의 이미지가 내포되어 이쓴 브랜드를 상품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최동용 시장님과 관계공무원께서는 다시 한 번 집중 검토하셔서 수아르 브랜드의 문제점에 대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