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을 기치로 새로운 시정을 시작한 현 최동용시장의 민선6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시장의 공약을 실천하고 지방행정을 계획대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첫 수순이 인사문제입니다.
조직이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그 능력과 역할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춘천시장의 인사문제는 개인의 뜻이 아니라 춘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는 인사여야 합니다. 그런데 현 춘천시의 인사문제는 신임 시장의 뜻이 아닌 주변 또다른 세력의 의사가 반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인사권은 존중되어져야 하며 권위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체육진흥재단의 개편과정에서 촉발된 이사장 선임 인사시스템의 잡음이 바이오진흥원장과 춘천문화원장 그리고 강원정보진흥원장의 선임과정에서 벽에 부딪혔습니다. 이는 민선6기의 행정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단편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 12. 19일 오후 3시에 재단법인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의 이사회가 개최됩니다. 이 이사회에서 차기 진흥원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당초 설립당시부터 현재까지 계속 연임하여 왔는데, 이는 지역의 관련업종에 헌신하는 젊은 인재들의 의욕을 저지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2002년 7월 ‘소양소프트타운진흥원’으로 출범하여 2006년 춘천문화산업 진흥재단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그 해 7월 스톱모션관과 2008년 문화산업진흥센타를 춘천시로부터 출연받았으며, 2013년에는 ‘로봇홍보체험관’을 개관하여 2013년 11월에는 제25회 정보문화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뤄 명실공히 국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로봇체험관 등 정보화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2010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피들리팜’과 ‘구름빵’은 각종 공모전과 방송대상을 휩쓸면서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였고, 이에 따라 전국에서 어린이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춘천의 새로운 명소로 급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국내 영상정보산업에 지대한 업적을 쌓아 가고 있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인적구조상 경화현상으로 인하여 운영에 흠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진흥원’을 이끌어 오신 노고와 능력을 의심할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비영리단체의 책임자로 10년을 넘게 재임하는 것은 동일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젊은 두뇌들의 벤처정신을 고양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적자원의 원활한 순환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만이 조직의 기능과 업무가 활기차게 이루어져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한국의 기치를 높이고 국가적 과업을 선도해 온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우리시의 자랑이자 미래의 희망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중요한 산업자원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세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 는 고루한 생각,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의 오판으로 인하여 개인의 경력에서도 큰 업적을 가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한 결과 가 나오지 않도록 강원정보진흥원 이사회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촉구합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춘천지역의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법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막중함을 인식하고 운영책임자의 장기재임에 따른 폐쇄적 경영에서 벗어나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경영에 나서야 함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