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윤채옥의원입니다.
8대 의회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정례회에 임하고 보니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끼면서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마음한켠에 추억으로 자리 잡는 귀한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춘천시 발전과 시민들의 아픈 곳을 대변하기위하여 불철주야 뛰어다니신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시민들을 위하여 대민서비스지원을 하시느라 애쓰신 집행부 공무원들께도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영일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10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저는 오늘 춘천시 근화동 소재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지에 관하여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지역은 도청소재지 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기관들의 도 사무소와 여러 교육기관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원지역대학이 있는데, 대학교육과 지역사회평생교육을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교육의 기회를 놓쳤던 성인들이 많이 입학하여 학사학위 자격을 취득하고 또 이를 발판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마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교육의 기능이 강화되어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다른 전공을 목적으로 입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방통대 강원지역 대학에는 퇴임한 교사와 전직 교수들도 입학하여 새롭게 공부하는 경우도 있으며 졸업한 사람이 재입학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사업으로 생활영어, 부동산학, 예쁜글씨 등 오천여명의 시민들이 뮤료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춘천시민을 위한 교육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서울에 본부가 있고 각 지방 거점 지역에 지역대학이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춘천 효자동에 강원지역대학이 있고 강릉, 원주, 동해, 속초, 태백에 각각 학습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청소재지인 춘천에 설치되어 있는 강원지역대학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체 13개 지역대학중에서 가장 열악한 실정입니다. 부지 면적도 가장 작고 건축물 연면적도 전국에서 가장 협소합니다. 건축년도는 1987년으로 가장 오래되어 노후화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지역대학별 시설규모를 비교해 보면 토지의 면저기준으로 강원지역대학 대비 부산, 충남, 전북은 5배, 전남은 6배, 충북과 대전은 9배에 이르며, 건축물 면적은 대다수의 지역이 3배 이상이며 최근에 신축된 충남과 전북은 무려 5배에 달합니다.
26년 전에 설립된 강원지역대학은 2013학년도 기준 약 900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이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지역의 주요 요육기관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열악한 환경의 농촌지역의 초등학교 수준의 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원지역 대학에서는 신축을 하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신축이전을 하지 않는 한 우리 춘천지역의 방송대 학생들은 계속해서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방송통신대학교가 원격으로 교육하는 기관이기는 하지만 한 학기에 2~3일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받는 제도가 있습니다. 전체 학과, 학년이 돌아가며 주로 주말에 수업을 받는데 그 기간에도 주차단속 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은 10대도 주차할 수 없고 강의 나온 교수들조차 주차공간이 없어 주위를 맴돌다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나 현재의 위치는 주변에 미소지움 아파트가 있는 주거지역으로서 출석 수업이 있는 주말과 휴일에는 학생들의 주차로 그 일대 좁은 도로가 매우 복잡하여 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입니다. 거기다 4차선 다리가 완공되면 교통량이 많아져 자동차 소음으로 인해 수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좁은 캠퍼스는 학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많은 제약을 만듭니다. 수업 받는 공간이 매우 비좁고 쉴 수 있는 휴게실은 부족하며 평상시에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도 매우 협소한 실정입니다.
학생들의 연령대는 20~30대의 젊은이들부터 40-50대가 주를 이루며 60대 이상의 학생들도 다수가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많은 동문이 있습니다. 졸업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공무원 중에도 많은 분들이 방송대 출신이고 광역, 기초의회 의원님들 중에도 방송대 출신이 계십니다.
우리 지역이 유독 차별 받고 있는 방송대 현실을 우리가 외면해서 안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앙정부로부터 강원도가 소외 받고 있다고 느끼는데, 방송대 현실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이러한 소외감을 해소하고 방송대의 발전을 위하여 춘천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방송대에게 대토 해줄 것을 제안 합니다.
그래서 춘천이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춘천교육대학, 한림성심대 등 명실공히 교육도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평생교육의 새로운 도시가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본 방송대 강원지역대학이 빨리 신축이전 될 수 있도록 우리 민,학,관이 힘을 모아 이전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의원이 회장으로 활동했던 다문화연구회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그동안 함께 활동해 주신 회원님들과 도와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연구회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봉사자와 후원자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8대 의회가 잘 마무리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