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경계선지능 아이들이 느리지만 나 답게 성장할 수 있는 춘천을 희망합니다.(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윤민섭 의원)

<경계선지능 아이들이 느리지만 나답게 성장할 수 있는 춘천을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석사동 ․ 효자2동 지역구 윤민섭 의원입니다. 오늘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진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육동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1)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우리 아이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기쁩니다. 앞으로 경계선 지능 아이들에 대해 이런 지원이 많아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경계선지능아동발달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께서 성과보고회 자리에서 밝힌 소감입니다.

우리시는 작년 2월 김지숙 의원님께서 대표 발의하고 15명의 의원님들께서 공동발의해 「춘천시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후 첫 사업으로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경계선지능아동발달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발달지원 사업은
(사진2) 경계선지능 진단을 받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선별하여 양육자 초기면접 및 신체 스트레스 집중력 측정을 시작으로 (사진3) 신체-인지-정서-사회성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인 스포츠 놀이체육, 뇌기능향상, 사회기술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4)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는 부모교육, 부부한팀되기, 부모-자녀의사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5) 또한 관련 종사자에 대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기초–적용–실천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6)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약 6개월간 진행되었고 지난 2월 25일 보고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사진7) 먼저 참가한 아이들의 목소리입니다.
◆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무서워서 방학 때 집에만 있었는데, 몸이 건강해지고 기억력도 좋아지면서 집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눈치가 생겨서 기쁩니다.
◆ 운동을 하면서 아버지와 얘기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에서 말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여기서 친구들과 얘기를 시작했고, 말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진8) 다음은 참여 학부모들의 목소리입니다.
◆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발표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는데, 이 자리에 와서 진행된 내용을 보니 내가 어떤 도움을 받았고, 변화가 있었는지 발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 아이가 잘 못하고 또래 사이에 섞이지 못하니까 자꾸 과잉보호를 하게 되는데 교육에 참여하면서 그 생각을 바꿔야한다는 것을 알았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과 소통할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학부모들은 막막했던 양육 방법을 배우고 바꿀 수 있었습니다.

(기본배경사진) 보고회에서는 참여한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종사자들의 바람과 제안도 있었습니다.
우선 이러한 프로그램이 꾸준히 지속되고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경계선지능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 적고 프로그램도 대부분 외부 사업비로 유지되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걸 더욱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의 경계선지능 아동 발달 지원사업 예산은 작년 5,0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2,500만원으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예산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이로인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희망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춘천시 전체 예산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작년 수준으로 예산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춘천시에서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는 경계선지능 아동의 경우 조기에 선별하여 지원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받기 위한 진료비가 필수 검사와 추가 검사까지 진행 하면 최대 150만원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이러한 진단검사비를 우리 춘천시에서 지원했으면 합니다. 또한 강원도나 교육청과도 적극 협의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빨리빨리에 너무 익숙한 사회입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느리지만 나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계선지능 아이들에게 그 어느 지역보다 따뜻한 춘천시가 되길 희망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