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춘천시민기록관·춘천시립박물관 건립 촉구(제33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유홍규 시의원)
- 12. 21(목) 10시 / 3차 본회의(본회의장) -

□ 제목 : 춘천시민기록관·춘천시립박물관 건립 촉구

안녕하십니까?
근화동·소양동·교동·조운동·약사명동·효자1동·효자3동 지역구 유홍규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진호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민 성공시대 다시뛰는 춘천을 위해 애쓰시는 육동한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춘천지역의 문화를 이끄는 단체가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춘천문화재단과 춘천문화원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단체는 지역력(地域力) 향상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왔고 해마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춘천문화재단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고, 춘천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재단은 시가 설립하여 운영하는 재단이라면 춘천문화원은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단법인입니다. 지역의 문화 진흥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면서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정책 거버넌스 측면에서 위상과 역할이 주어져 있고, 지역문화 생태계의 소통·연결·조정의 기능을 담당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춘천문화원은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법인체로 지역문화의 계발 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향토자료포함)의 발굴 수집 조사 연구 및 활용,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등의 수행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조금만 분석해 보면, 문화원이 기존의 지역축제나 민속행사의 대행이 아닌 지역문화의 계발 보존과 발굴, 수집, 조사,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문화원 사업의 핵심은 지역문화 연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탄생한 것이 춘천학연구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천문화원 부설 춘천학연구소는 2019년 2월 문을 연 이후 2023년 오늘까지 읍면동지 9권과 춘천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구술총서 4권, 춘천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모습을 기록한 춘천인 8권, 춘천 관련 기록물을 집대성해서 시민에서 서비스하는 춘천디지털기록관을 개통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3,299건의 박물과 고문서 등의 기록물을 수장고에 보존하고 있습니다.

춘천학연구소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상임 전문연구원을 두고 만들어진 최초의 연구소로 2022년 초 문체부에서 지역학연구소의 혁신적 모범 사례로 소개하였으며 춘천문화원은 춘천학연구소 운영을 바탕으로 2022년 전국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되어 연구소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수장 기록물 중 2023년 김현식씨가 기증한 춘천 관련 고문서 및 근현대 유물 589점은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향후 유형문화재로써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올해 본의원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우리시의회 춘천문화연구회와 춘천학연구소는 춘천의 무형문화유산의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심층 현장 조사와 미래가치 발굴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춘천의 중요 무형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세계화에 한 발짝 다가서 있는 춘천닭갈비를 춘천의 미래가치 무형유산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춘천학연구소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역학연구소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었고 춘천지역을 대표하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록유산의 정리와 활용 측면에서 춘천학연구소는 역사 문화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춘천과 관련한 전반적 사항에 관한 조사, 수집, 연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원으로부터 독립된 체제와 전시실, 수장고를 갖춘 독립된 공간이 필요합니다. 현재와 같이 별도의 우체국 건물을 임차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원 부설 체제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이 어렵습니다. 또한 독립된 공간 없이 지금까지 수집된 소중한 지역 유산의 항구적 관리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춘천의 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정체성 연구를 담보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춘천학연구소의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전문직 책임자가 운영하는 독립된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본의원은 시 산하에 민간기록물과 문화유산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춘천시민 기록관>이나 <춘천시립박물관>을 조속한 시일내에 건립하여야 할 것을 시 집행부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