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교동, 조운동, 근화동, 소양동, 약사명동, 신사우동 지역구의원 민성숙입니다.
1년 전 초여름 6. 2 지방선거를 치르고 초선의 설렘으로 시의회로 첫출근하던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횟수로는 2년이 되었고 기쁘고 속상했던 일로 다사다난했던 올해 마지막 임시회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 있어 매우 감회가 큽니다.
우리들의 고장 춘천시의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애쓰시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27만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부족한 재정에도 알뜰한 살림을 꾸리시느라 노고가 많으신 이광준 시장님을 비롯한 춘천시 공직자 여러분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최근에 전국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 춘천시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중 1위로 평가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사실이 그저 단순한 여론조사의 하나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본 의원은 이러한 결과가 그동안 춘천시가 30%수준의 열악한 재정자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중앙정부로의 지원요청 및 협력관계를 만들어 강원도의 수부도시 27만 춘천시민의 자긍심을 갖는 품격 있는 관광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춘천시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춘천시 노력 뒤에는 우리 춘천시의회의 따끔거리는 파트너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춘천시의 추진계획안을 큰 목소리로 질타하고 반대하며 극한의 사태까지 치닫기도 하였지만 어쩌다는 서로 이마를 맞대며 마음을 열었던 기억도 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나라 격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격언을 상기하면서 우리 춘천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춘천시의회 존재목적은 27만 춘천시민을 보다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춘천시의 행정을 자문하고 견제하여 춘천시로 하여금 27만 춘천시민의 민의를 보다 많이 수렴케 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생산적이며 품격 있는 살기 좋은 춘천시를 만들려는 명제가 전제되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 주변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애로와 애환을 갖고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의 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오고 나서 예전처럼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아저씨, 말로만 하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언제 되는가를 물으시는 아주머니, 그리고 재개발문제, 교통주차문제, 각종사회복지 문제 등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입장이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음을 감안하여 이제부터는 우리들이 시민의 애로와 입장을 진정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개선해주는 공복으로서의 모습을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춘천시청과 춘천시의회가 소화적인 당리당략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고집하는 구시대적 관습을 버리고 27만 춘천시민을 위해 서로 공생을 통하여 공동체의식으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소통으로 튼튼한 협력관계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요청하는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 가까운 장래에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의 선출이 불필요하다는 거센 반발과 여론이 빗발쳐서 우리들이 설 곳을 잃게 되는 결과를 자처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각종 선거 때만 되면 강원도 도청소재지를 옮긴다, 안 옮긴다로 갑론을박하는 대상지인 원주시는 총 시민수가 32만이 넘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선거구를 두개로 분거하는 과제로 너나 할 것 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춘천시는 이러한 원주시의 약동적인 모습을 따라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과 선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춘천시청과 시의회가 미래지향적인 정치적, 경제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여와 야 자신의 입장을 떠나서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가칭 ‘춘천발전한마음위원회’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비록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우리 27만 춘천시민이 우리들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언쟁과 싸움으로 인해 피로하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합하여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는 27만 춘천시민이 우리 시의원 모두에게 부여한 책무요, 요청이요, 간절한 바램이요, 명령입니다. 다시 말하면 27만 춘천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춘천에서 사는 것을 행복하게 자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제일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힌 우리 춘천시가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우리 춘천시의회와 춘천시가 여야를 떠나서 상생의 정신으로 마음을 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성찬의 계절에 27만 춘천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