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박재균 의원(제288회 5분 자유발언)-‘4대4’‘10대2’ ‘9대1’ 그리고 ‘81대4’

‘4대4’‘10대2’ ‘9대1’ 그리고 ‘81대4’

 존경하는 춘천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방금 말씀드린 이러한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는지요. 위 수치는 스포츠 종목의 스코어가 아닙니다. 이것은 춘천시민이 대표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의 동호인팀과 그에 대응하는 경기장 수입니다.
 바로 도내에서 가장 활성화한 종목인 춘천시의 생활체육 야구 경기시설 인프라 현황입니다.
 횡성군이 4개 팀에 4개 면, 양구군이 10개 팀에 2개 면, 화천군이 9개 팀에 1개 면입니다. 반면 춘천시는 무려 81개 팀에 4개면에 불과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춘천시는 천연잔디구장인 의암야구장 1개 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흙구장입니다. 반면 횡성군과 양구군 화천군의 경기장은 모두 최신식 인조잔디구장입니다.
 위에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홍천군의 경우는 10개 팀에 흙구장 3개면이지만, 조만간 인조잔디구장을 새로 신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에 춘천시는 더 이상 현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곧바로 경기장 확충을 비롯한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선7기 춘천시가 스포츠마케팅의 최우선 종목으로 야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를 즉각 나서야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기존의 시설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조잔디구장 신설 및 야간 라이트시설 설치 등 근본적인 시설 확충 및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종목은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확인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춘천시의 연중리그 참가팀 수가 줄었습니다. 구장이 모자라 일부 팀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통폐합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6개 팀이나 됩니다.
 
 다른 지역은 팀 수가 없는데도 구장 인프라를 확보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서겠다고 하고 있는데, 춘천 만은 거꾸로 시설이 적어 팀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생활체육에 대한 정책 시행의 미비가 아닐까요? 수부도시 춘천시가 과연 타 시군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의지의 문제인가요?
 흙구장의 경우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부상도 자주 일어납니다. 시민의 건강보호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이 내용은 비단 가장 활성화한 종목을 사례로 든 것이지만, 다른 종목 또한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제2경춘국도 예타 면제를 앞두고 많은 산업과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인 인기종목인 야구에 대한 인프라가 확충되었을 때, 전국의 생활스포츠인의 주말 유입과 이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 레고랜드 등의 관광 인프라와의 결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참에 야구를 비롯해 모든 종목에 대한 시설 인프라 상황을 타 시도 및 타 시군과 전면 비교 검토하고 직접 벤치마킹 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정해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춘천시를 대신해 최선을 다해 각 종 대회와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각 종목별 협회에 대한 지원 규모도 좀 더 현실화하여, 국내외 어느 곳 보다도 살기좋은 춘천이라는 자부심을 누릴 수 있도록 나서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경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