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춘천시의회 남상규입니다. 이 자리를 허락해 주신 의장과 동료의원, 그리고 시장을 위시한 집행부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춘천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문제에 대하여 그동안 자료수집과 연구과정을 통하여 본의윈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호반의 도시인 춘천은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 등 관내에 위치한 댐들이 만들어놓은 인공호수가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의암호 내의 다섯 개 섬들은 도심 속의 섬이라는 또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시절 춘천시가 호반의 도시라는 위명을 얻게 해준 주요 요인으로서 관광객들에게는 관광자원으로, 시민들에게는 여가와 휴식을 만끽하는 휴식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는 소중한 농지로 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춘천시민들은 이 소중한 도심 속의 섬들을 더 이상 향유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쪽배를 타고 드나들며 삶을 만끽하던 시민모두의 마음의 고향이었던 섬들이 이제는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볼품없는 추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고슴도치섬은 부도덕한 권력에 빌붙어 일확천금을 노리던 이들에게 온몸을 훼손당해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잃었고, 중도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계획성 없는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희생을 당해 찢기고 파여져 갈 길을 잃고 기약 없는 내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던 최고의 장관인 붕어섬은 시민들의 곁을 떠나 에너지 생산단지가 되어 더 이상 시민들이 찾을 수 없는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랜시간 춘천시민이라면 누구나가 쉽게 찾아가고 뒹굴며 어울리던 소중한 공간들이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제 모습을 잃고 방치되었어야 할까요? 잘못된 정책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까요? 적어도 책임자급에 있는 지도자들은 시민들께 이에 대한 변명은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춘천시민들은 마음의 고향을 모두 잃고 갈 곳 몰라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동용시장과 집행부에 한 가지 제언을 드립니다.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망가져 가는 상황에서도 춘천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방기하였기 때문에 그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나가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께 돌려주어야 합니다.
5개 섬 중에서 고구마섬은 현재 하천구역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현재 청소년 단체와 조정협회에서 일부 활용을 하고 있고, 최근 야구장 3면을 만들어 동호인들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천구역이기에 이 정도까지 밖에 할 수가 없었지만, 이 고구마섬을 폐천부지로 바꾼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됩니다. 상중도와 하중도, 그리고 붕어섬에 제방을 축조하였듯이 고구마섬에도 국비를 활용하여 제방을 축조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다양하게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 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최동용 시장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옛말을 거울삼아 춘천시민들 누구나가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한 번 만들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춘천시만의 힘으로는 물론 어려울거라 예상합니다. 때문에 중도개발에 책임있는 강원도를 내세워 국가의 역할을 이끌어 내는 것도 춘천시장으로서의 주요한 소임이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개인의 소견이지만 춘천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마음으로 집행부의 적극적 검토를 주문드리며 오늘의 5분자유발언을 마칠까 합니다. 장시간 청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