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내무 위원회 이미옥의원입니다.
먼저, 오늘 제262회 임시회에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영일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울러 춘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최동용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도시나 그 곳을 대표하는 지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을 대표하는 곳은 바로 공지천이 아닌가생각 합니다. 춘천사람이면 누구나 공지천과 관련한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 하나쯤은 가슴에 담고 산다고 믿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공지천의 인기몰이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의 젊은이들이 1년4계 멋과 젊음을 태우던 낭만의 발산지이기도 했습니다.
북한강 줄기를 따라 대성리, 남이섬,강촌과 더불어 공지천은 도심 속에서도 고즈넉한 고독에 잠겨 심신을 추스를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서는 주변의 의암공원과 조각공원에서 야외음악당까지 때마다 이어지는 시민행사와 호수별빛 축제로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변에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공지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유리온실 ‘뜨락’이 그것입니다. 그 곳은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식물원’도 아니고 낭만이나 멋을 만들어 낼 휴식장소도 아니며, 춘천시민들조차도 관심 없이 지나쳐 버리는 곳입니다.
이 온실은 1995년 분재법인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여 건립및 운영하였으나, 재정난으로 운영이 어려워 방치되어 있던 것을 2007년에 춘천시에서 시민의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며 주변경관에 부합되는 경치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매입하여 현재 연간 5천여만원의 예산으로 2명의 기간제근로자를 두고 수목과 초화류, 선인장 및 다육식물 등 1,200여본을 기르며 전시하고 있으나, 일일 방문객 수가 60여명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지천의 입구인 그곳은 에디오피아 참전기념관과 공지천변 산책로로 이어져 하루에도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지리적 이점이 있음에도 방문객의 수가 2자리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추억의 관문이 근 10여년 동안 이렇게 활용의 가치를 잃은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바로 옆 공터에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열심히 화분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부터 ‘시니어클럽’에서 매월 25분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지역내 폐화분을 수거하여, 다시 꽃을 심어 판매하므로써 환경개선과 함께 노인일자리 제공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업 또한 춘천시에서 매년 5천여만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 효과는 예산에 비해 다소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작업장 여건이 조금 열악하고 바로 옆‘뜨락’의 사업내용과 기능이 유사하지만 연계활동이 전혀 없다고 봅니다.
‘뜨락’의 운영이 활성화 되어 방문객이 북적거리고, 재활용화분 또한 그 수요를 충족한다면, 자연친화적 시민생활과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 노인일자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일거 삼득의 기회가 될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최소 기능에 안주하는 소극적 운영방식을 벗어나, 주변 환경을 좀더 밝고 눈에 띄게 개선하고, 단순한 전시판매의 형태에서 체험형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민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뜨락’과 ‘시니어작업장’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공지천의 명성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두 공간의 동일한 업무분야를 최대한 활용하여, 또 하나의 춘천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이만 5분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