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강원도청사의 캠프페이지 부지 확정 소식 발표로 춘천시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춘천지역 내 시민단체 네크워크에서는 신축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 타 지자체에서조차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필자도 이미지난해 11월에 춘천시의수용 절차와 후보지결정 문제를 지적하며 강원도청사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고, 그 생각은 여전히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또한 개인적으로 도시 및 부동산 개발, 관광 전문가에게 자문을구하기도 했고 강원도청사가 현재 캠프페이지 부지로 확정된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나름대로의분석도 마친 상태다.
춘천시가 강원도청사 이전 결정에서 놓친 첫 번째는 조망권에 대한 문제다.
현재 캠프페이지 내 확정 부지에 강원도청사가 신축될 경우 중앙로로터리에서 서면대교를 바라보는 조망권이 사라질 것이고, 특히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 중앙초교 등에의 조망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춘천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성에 대한 미검토다.
지난해에 강원도는 춘처~속초 간 고속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춘천역 일대의 역세권 개발계획을 포함했다. 만약 춘천역세권 개발계획을 확인하고 연계를 고려했다면 과연 현재의 캠프페이지 부지를 강원도청사 신축부지로 선택해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오히려 춘천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 이전이 확정된 하수종말처리장부지를 제시했다면 법원과 검찰청까지 이전할 수 있는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워터프런트형 강원도청사로 만들어 춘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효과를 기대할수 있고, 허영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국가호수정원도 함께 연계해서 국가호수정원을 품은 강원도청사라는 상징성을 부각할 수더 있을 텐데 말이다.
세 번째는 춘천시민공워의 개방감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캠프페이지 내 강원도청사 부지는 춘천시민공원의 초입에 위치가 확정돼 있다.
그런데 이 위치는 춘천시민공원 전면부에 위치하면서 뒤쪽의 공원을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게 해 춘천시민공원의 단절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만약캠프페이지내에 강원도청사 이전을 추진한다고 했다면 오히려 춘천역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를 선정해 춘천시민공원의 개방감을 높이고 춘천역사와 연계되는 역세권 도청사로 조성하는 것이 도시경관이나 부동산 최유효이용 측면에서 더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이 3가지 부분이 춘천시가 강원도청사를 현재 캠프페이지 부지로 이전을 수용함에 있어서 놓친 핵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문제는 춘천시의 발전과춘천시민의 불편함으로 전가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춘천시의 졸속행정을 지적하고 있지만 필자 또한 춘천시의원으로서 춘천시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춘천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에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