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도 춘천경유 강북구간 노선 지하화」를 위한
성 명 서
지난 30여년간 강원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산고 끝에 어렵게 확정이 되었지만, 춘천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경제성의 논리만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노선을 결정하려는 국토교통부나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하여 춘천경유 강북구간 노선의 지하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숙원사업이었던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확정되던 그날 춘천시와 전 강원도민들은 하나가 되어 환호하였고, 이후 춘천시민들의 관심은 노선이 어느 곳을 지날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최근 언론에 발표된 기사에 의하면 제1안으로 춘천역에서 우두벌 중심을 관통하여 배후령 쪽으로 지나는 노선과 2안으로 춘천역에서 수변을 따라 도립화목원 쪽으로 선회하는 두 가지의 안 모두 지상화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춘천에 처음 복선전철이 들어오던 지난날, 시민들의 강력한 의견이었던 노선 지하화 안은 철저히 무시되고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화로 결정이 된 이후 도심을 고공으로 가르는 철로교각은 도시미관을 심하게 훼손하였으며 주변지역이 단절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소음과 진동 그리고 미세먼지와 분진의 피해는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였고, 도심시설의 부정합적 배치로 도시의 기능이 약화되어 지금도 춘천시민들은 그 후유증을 안고 불편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건설된 타 자치단체, 대구와 강릉의 사례에서 모두 도심통과 지역은 지하화로 확정하였으면서도 춘천은 지하화가 아닌 지상화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어이없고 후안무치한 경우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춘천시민은 항상 양보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참아야만 하는 국민이란 말인가?
춘천의 미래형 신도시가 들어설 강북지역은 인구 40만 시대를 대비한 춘천시 도시광역화 사업의 핵심축으로, 약속의 땅 우두벌에 도심을 가르는 철로교각은 더 이상 필요 없으며, 지역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노선의 지하화만이 최선일 것이다.
만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춘천경유 강북지역 노선에 대하여 우리 춘천시민의 염원인 지하화를 무시하고 끝까지 지상화를 강행한다면 춘천시의회 의원들은 30만 시민들의 뜻을 모아 단호하게 결단하고 철회촉구와 지하화 관철을 위하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더 이상 일방적인 경제성 논리만을 주장하지 말고 춘천의 100년 대계 미래를 생각하는 현명한 정책의 결정을 내릴 것을 춘천시민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주문한다.
2017년 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