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자유발언

홈 > 의원발언대

장애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 촉구

5분 자유발언 원고(김운기 시의원)
- 9. 13.(목) 10시 / 2차 본회의(본회의장) -

□ 제목 : 장애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 촉구

안녕하십니까? 석사동 효자2동 지역구 시의원 김운기입니다.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김진호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최근 춘천시는 수상스포츠 팀을 창단하였습니다. 또한 곧 빙상실업팀도 창단하겠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습니다. 빙상은 국제빙상경기장 유치와 발 맞춰 조례까지 개정하였습니다.
실업팀 창단은 반가운 일입니다. 현재 지자체를 홍보하는 여러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스포츠가 크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종목을 할 수 없는 것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문제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춘천시는 선택과 집중에 합리적인 명분과 재정투입의 효율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춘천시는 WT본부 유치라는 성과와 함께 태권도 중심도시, 태권도 종주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및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며 명실상부 태권도 도시로 자리 잡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권도”라는 같은 이름으로 훈련하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관심 받지 못하고 소외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춘천에서 수년째 훈련하고 있는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입니다.

현재 춘천시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4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각종 전국대회, 국제대회에서도 입상하며 부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전용 훈련 공간도 없거니와 승패를 판가름하는 전자호구를 구입할 여력이 없어 실전 대비 훈련은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올 3월에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비용이 없어 선수·지도자들이 자부담으로 대회에 참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시에서 2022년도부터 특별상비군 지원 명목으로 2700만원을 시작으로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6개월만 지원되는 실정입니다.

춘천시가 장애인 태권도 선수단을 무관심으로 대하는 사이 선수들은 춘천을 떠나 타 시·도로 이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년째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활동하며 데플림픽에도 출전하였던 여자 선수는 올 초 결국 춘천을 떠나 충청남도로 이적하였습니다.

지금도 장애인 실업팀을 갖고 있거나 팀을 창단하려는 지자체에서 춘천시 선수들에 대하여 영입 제의가 수시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원주시에서는 장애인 태권도 선수도 없고 하물며 장애인태권도협회 조차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장애인태권도실업팀을 창단하려고 추진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우수한 우리 선수들이 혹여나 또다시 다른 시·도로 유출되기라도 한다면 춘천시의 크나큰 손실이지 않겠습니까?

2023년도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의 대회 입상 및 활동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만 10건입니다.
이처럼 우리 고향 선수들이 태권도 중심도시 춘천의 명성을 드높이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실업팀 창단이 절실합니다.
장애를 딛고 일반인 보다 두배 세배 감내하며 정작 시를 위해 수년간 열심히 땀 흘리고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시장의 장애인 정책공약으로 소득과 일자리 안정, 이동권 강화, 자립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 등 장애인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시민들께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춘천시에 이러한 우수한 선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무관심으로 방치하는 것은 시장의 직무유기이며,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 말뿐인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대회 유치나 개최만으로 춘천시가 태권도 도시로 발전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권도 중심도시·종주도시를 지향하며, 장애인에 대한 말뿐인 정책이 아닌 장애인 선수들도 소외받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야말로 춘천시가 표방하는 진정한 태권도 중심도시, 태권도 종주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춘천시민을 위한 정책·장애인을 위한 정책으로 WT유치와 발맞춰 장애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하는 것은 태권도 종주도시로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춘천시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의 안정적인 선수생활 및 우수한 자원의 타 시·도 유출방지를 위한 장애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춘천시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