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자연환경과 도시숲에 대하여
2018. 10. 31.(수) / 제28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5분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이희자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이원규 의장님, 이재수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처음으로 맞이한 시의회에서 따듯한 격려와 지도를 해주신 선배. 동료의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여름 우리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폭염을 경험했습니다.
30도를 넘는 날들이 35일간이나 지속되는 유래 없는 더위와
마주 했습니다.
저명한 환경운동가이며 저널리스트인 마크 라이너스의 저서 「6도의 악몽」에서 경고한 기후변화의 대 재앙이 오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생길만큼 지독한 더위였습니다.
지난여름의 불볕더위를 되새기며 춘천의 자연 환경과 도시 숲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춘천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인 탓에 많은 분들이 녹지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춘천의 도심 녹지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강원대학교와 봉의산이 없다면 춘천의 도심권 자연공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본 의원은 춘천을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도시로 추억과 낭만의 도시로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지자체는 흔한 백일홍조차 대규모로 심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우리 시도 서면지역에 대단위 메밀꽃밭을 조성해 많은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춘천시도 수년전까지 가꾸미 사업을 통해 자투리땅이나 마을 어귀에 많은 꽃을 심어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 왔는데 안타깝게도 근래 들어서는 이런 움직임이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이제 와서 그런 환경을 조성하려 해도 도심 내에 땅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공지천변을 이용한 아름다운 춘천 가꾸기를 제안합니다. 공지천변은 하천 양쪽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사계절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도심과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아름다운 춘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휴게시설과 체육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주변에 아름다운 꽃과 그늘만 조성된다면 우리나라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공간입니다.
본의원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수변에 심을 식물들 중에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법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공지천변 산책로의 안쪽으로는 대규모 꽃밭을 조성하기 적합한 장소들이 많다는 사실도 확인 하였습니다.
산책로의 그늘을 만들어줄 나무를 심는데 있어 각종 제약이 많지만 통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종을 선택하여 관리청과 잘 협의에 나선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메타세콰이어 등 지하고가 높은 나무들을 선택해 심으면 하천 범람 시 통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여러분! 그리고 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
우리가 올 여름 겪었던 지독한 무더위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는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들이고 각종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폭염기간에 건물이 밀집한 도심은 열섬 현상으로 인해 숲이 우거진 산속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나대지에 비해 10도까지 온도가 상승한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유휴 공간을 활용한 꽃 가꾸기와 나무 심기는 도심 온도를 낮추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춘천의 가장 큰 자산은 아름다운 호반을 비롯한 빼어난 자연환경과 낭만적인 풍경입니다.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이런 춘천의 자산을 유지 발전시켜 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관조성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을 주문하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