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존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용한 ‘뉴 프런티어정책’이라는 것이 있다. ‘뉴 프론티어(New Frontier)’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의기(意氣) 또는 불굴의 정신”이라는 의미다. 지난 10년간의 춘천을 생각해보면 ‘뉴 프런티어 정책’이야말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춘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미래도시 의 비전이자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춘천 뉴 프론티어’는 현재 춘천시가 겪고 있는 대내·외적 상황에 맞서 지리적·지역적 한계를 넘어 강원도 수부도시, 대한민국의 대표도시, 글로벌 도시 춘천으로 도약ㆍ성장하기 위한 삼십년대계(三十年大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춘천 도시브랜드 재정립이다. 이를 위해 춘천과 춘천시민이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이라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여전히 많은 춘천시민은 춘천이 강원도 수부도시라는 자존심이 있다.
그리고 최근 10년간 원주에게 강원도 제1의 도시 이미지를 빼앗긴 것에 자존심을 상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춘천이 강원도 수부도시라는 지리적·지역적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그런 기존의 한정된 지역적 개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세계도시로서의 춘천이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춘천의 도시 경제와 산업, 도시행정과 관리, 도시 경쟁력 등의 모든 것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바꿔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 춘천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현안 사항은 개선(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춘천을 위해 춘천만의 혁신적인 미래도시 발전을 추진(리스타트)해야 한다.
올해는 3월 9일 제20대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차례로 있다. 사람들은 위드 코로나라는 시대적 전환 속에서 앞에 놓인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희망과 행복은 커질 수 있다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춘천은 어떠한가? 지난 4년간 민선 7기 춘천시정에 대한 불만으로 민선 5기와 6기 시장이 시장 재출마를 준비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춘천의 상황을 하루가 다르게 깊이 느끼고 있다. 과거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생존을 위해 마누라만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듯, 춘천도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인구 감소, 초고령사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가올 미래에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검은 호랑이 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했다. 부디 올 한해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 하는 춘천의 원년으로서, 미래도시 춘천으로 대전환을 위한 초석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