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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소망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불러온 불안과 공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감염증을 종식해야만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어느 해보다 힘든 새해 첫 달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평범한 일상을 찾고 싶은 것이 많은 분의 새해 소망 중 하나일 것이라 짐작해 본다.


물론 국내에서는 치료제 개발이 임박했다고 하고,해외에서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발적인 방역 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극적인 실천만이 감염증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이로 인해 생계마저 위협받는 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긴급대출이나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과 같은
재정적 지원책을 먼저 고려할 수 있겠으나 포스트 코로나까지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이에 따라 이미 정부는 국난극복과 더불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뉴딜정책은 크게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안전망 강화라는 3개 분야로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하여 19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산업의 육성,D.N.A.(Data-Network-AI) 생태계 조성, 교육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교통·수자원·도시·물류 등 기반 시설 디지털화의 디지털 뉴딜 추진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 그리고 취약계층 보호와 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한 안전망 강화가 그 핵심이고 포스트 코로나 환경까지 염두에 둔 비전일 것이다.

그렇다면 춘천시는 대규모 국가 사업에서 또다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초대형 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경쟁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우리 시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어야 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직업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 춘천시는 미래산업에 대한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이미 구축된 교육 환경을 활용하여 다양한 미래일자리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당연히 필요하지만,그것보다 취약계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우리 시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우리 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위기의 끝을 알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전력을 다하여 희망의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내일을 기약하기에 앞서 지난해를 돌아본다. 교수신문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했던 정치계에 쓴소리를 하고자 2020년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비단 중앙정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개인이든 어느 조직이든지 유례가 없는 위기 속에서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옳다는 식의 편협한 사고방식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기 어렵다. 우리 춘천시를 위한 길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수학 문제처럼 한 가지만이 정답이 아닌 것이 세상 이치다.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 앞에서 우리는 코끼리 일부만을 만질 수밖에 없는 장님과 다름없다.
따라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새해 우리 모두가 긍정의 힘으로 뭉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