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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산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와 이궁복원에 대하여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안녕하십니까? 김은석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봉의산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와 이궁복원을 통하여 춘천의 진산(鎭山)인 봉의산을 살리자는 주장을 하고자 합니다.

봉의산은 춘천의 진산(鎭山)입니다. 삼국시대 이후로 형성되기 시작한 춘천 도심원형의 중심이었습니다. 녹지축과 하천축의 중심인 산이었습니다. 본래 분지를 이루는 춘천의 산맥과 이어져 생태축을 이루고 있었으나 우리세대에 이르러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완전히 고립되었습니다. 고층빌딩과 아파트 숲에 완전히 가려져 봉의산의 역사문화적 자긍심도 시민들의 가슴속에서 소멸되고 있습니다. 후대의 역사는 우리세대를 일컫어 봉의산 소멸의 중대한 원인제공자로 지목할 지도 모릅니다.

봉의산은 현재 강원도 소유의 도유림입니다.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에서 도유림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춘천시는 도시계획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체계가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춘천의 도시계획과 산림관리계획을 살펴봐도 봉의산은 춘천의 진산대우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의 계획대로 강원도청이 현재 자리에 건축된다면 봉의산의 생태적 고립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봉의산의 소멸은 산 하나의 소멸의 의미가 아닙니다. 춘천의 도심원형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생명력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봉의산은 춘천의 심장입니다. 춘천시민들의 자긍심의 원천이었습니다. 생태적 고립을 완화·복원하며,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봉의산의 관리체계를 춘천시로 일원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봉의산의 상시적 생태환경 모니터링과 중장기적 생태복원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조선시대에 현 도청사 자리에 있던 춘천관아와 이궁은 도 관찰부와 임금의 비상거처로서 사용되었으며 춘천의 위상을 상징하는 중요 문화재였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상처를 통해 대부분 소실되었습니다. 현 도청사 부지를 이궁복원을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려야 합니다. 국비연계 법적근거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재수 시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춘천은 지금 도시생명의 대전환기에 있습니다. 최근 30년간 급속도로 도심원형은 파괴되어 왔습니다. 이재수 시장 취임이후 녹지축과 하천축의 복원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봉의산 중심으로 한 생태축에 대한 정책은 미흡합니다. 고립된 봉의산을 살려야 합니다.

봉의산이 다시 춘천의 진산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산으로 발돋움하는 길은 이제 우리의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