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일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진호 의장님을 비롯한 선후배 및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춘천시 시정을 위해 애쓰시는 육동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대한민국 도시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균형적이고 지속 가능한 춘천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기적의 나라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성장했고,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량을 보여준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라는 복합적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는 도시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주거불안, 교통혼잡, 청년세대의 정착난, 그리고 활력을 잃은 원도심 문제까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요인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춘천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빠른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신도시는 팽창했지만,
원도심은 활력을 잃고,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발 중심의 도시 확장을 넘어, 사람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1. 원도심의 재생, 각 지역의 상황과 특성을 살린 균형발전을 통한 춘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현 도청이 고은리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춘천의 도시공간 구조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고은리 도청 이전의 적극 협조하며, 이전을 계기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근화동, 소양동, 우두동 등 원도심 회복을 위해
다양한 도시재생 정책과 송암동 스포츠복합타운의 문화 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성과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소양8교 및 서면대교 국비 확보, 세계태권도연맹 유치
그리고 닭갈비막국수 축제를 도심 한가운데서 개최하며
도시 한복판이 시민들로 가득 찼던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의 중심을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도시정책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원도심의 쇠퇴를 방치한 채 외곽 개발만 급속히 이루어진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옵니다.
도시의 균형발전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원도심을 살리는 도시 성장,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시 성장 등을 다시 세우는 장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인구정책,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입니다.
춘천의 인구는 최근 들어 정체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인구 규모가 비슷했던 원주와 춘천의 격차가
이제는 6~7만 명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원주에 내준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회가 있습니다.
서울과 춘천의 거리는 1시간 남짓—
교통망의 개선으로 ‘서울에서 일하고 춘천에서 사는’ 생활권 통합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출퇴근 교통비 지원, 직주근접형 복합단지 조성, 생활편의 기반 확충과 같은 실질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제는 “춘천에서의 삶”이 수도권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3. 지속가능한 도시, 결국 사람으로 완성됩니다.
도시의 확장은 건물로 시작하지만, 지속가능한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완성됩니다.
도시재생도, 인구증가 정책도 결국 시민의 삶의 질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야 합니다.
춘천은 호수와 산,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이 자연의 자산 위에 녹지와 조경을 확대하고,
스마트 기술을 결합하되, 그 기술이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쓰일 때
춘천은 ‘사람과 자연,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춘천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철학으로 도시를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발과 보존, 효율과 품격의 균형 속에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 냄새 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도시를 바라며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