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일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석사동․효자2동 지역구 윤민섭 의원입니다. 오늘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진호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육동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춘천시가 말하는 ‘천만 관광 시대’의 이면에 관광산업의 구조적 위기는 없는지 함께 점검해 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작년 1월 춘천시는 2024년 춘천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이 전년도보다 17% 증가하여 천만 관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는 분명 긍정적인 지표입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2025년 주요 관광지 10곳의 연간 입장객 수는 457만 5,065명으로, 2024년 대비 38만 명 이상 7.8%나 감소했습니다.
주요 관광지 10곳 중 국립춘천박물관 등 단 3곳만 증가했고, 나머지 7곳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구곡폭포는 무려 43.5%가 줄었고, 강원도립화목원(-16.4%), 강촌 스키장(-14.3%), 소양강 스카이워크(-13.0%) 순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감소폭이 큰 관광지 대부분이 자연․계절형 관광지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 지역 7대 스키장 이용객 수는 전년도 시즌보다 15% 이상 감소했고, 겨울 축제 방문객 수도 6%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 원인은 명확합니다. 기후 변화, 해외여행 증가, 레저 수요의 실내화, 소비 패턴 변화 등 관광 환경 자체가 바뀐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보다 내국인 관광객이 더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부 요인보다 춘천 관광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춘천시의 대응에 매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관광객 수에 대한 정확한 분석보다 화려해 보이는 성과 홍보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춘천시는 2026년 1~2월 구곡폭포 방문객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77.25% 늘어 겨울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2025년도 관광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도 있으며 2024년도 1~2월 방문객 3만 2천여 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결과입니다. 또한 춘천시는 2024년 관광객이 증가했을 때는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올해는 관광객 수치에 대한 별다른 발표가 없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춘천시가 당장의 성과만 과도하게 포장해 홍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좋아 보이는 수치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현실을 제대로 진단할 수 없고, 결코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저는 춘천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주요 관광지 입장객 감소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정확한 분석 없이 정책을 세우는 것은 기초 없이 건물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성과는 물론 부족한 지점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대 주요 관광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묻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둘째,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을 반영한 중장기 관광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강원도의 겨울 축제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보면 계절적 요소에만 기대는 관광상품은 지속 가능하기 어려운 슬픈 상황입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면 구곡폭포의 빙벽이 내년에도 만들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기후의 변동이 급격한 시대에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중장기 관광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춘천만의 고유한 특성과 자연을 살리면서 사계절 체류형 콘텐츠를 반드시 구축해야 합니다.
우선 관광객 이동 데이터 분석, 체류시간과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관광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춘천만 고유한 컨텐츠를 활용한 장기 체류 프로그램 개발과 워케이션 유치, 야간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체류형 콘텐츠 구축에 나서야 합니다.
끝으로 2024년 천만 관광객을 말하고, 2025년 겨울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을 말하며 성과 홍보만 하는 동안, 정작 우리는 춘천시 관광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돌아보고 점검했으면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