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발언대

2021년 춘천시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직원 여러분 !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힘들고 어렵게 한
코로나 19사태의 시작을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둡고 지루한 긴 터널을 지나면
눈부신 햇살이 비쳐오듯이
올해에는, 코로나 19 사태를 지나
우리의 삶이 나아지고,
웃음이 가득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동안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은
안전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부유하더라도
우리의 삶이 풍요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해,
전염병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주의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 느끼고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미래의 삶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

못먹고 못입던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교육에 힘써 우리가 이 만큼 잘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든 위기도 극복해야 하지만
더 나은 앞날을 설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시의회는
시민들의 삶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새해에는 확실한 변화를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시 집행부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앞에 머뭇거리거나 주저하고 있으면
위기는 커지고, 극복의 기회는 놓치기 십상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대안없는 견제를 하거나
방관자로서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격려하며
슬기롭게 이겨 나가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둘째,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 부품소재 규제,
북한과의 대화 단절 등은
한국경제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비도시인 우리시의 상인, 농업인,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고 계신분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시 집행부의 지원방향과 계획, 촘촘한 대책을
살펴보고 성과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습니다.

셋째, 일자리 창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매년 초이면 입버릇처럼 나오는 약속입니다.

그러나, 쉽사리 성과가 나지 않는 정책중에
하나입니다.

일자리 창출 몇 십만개, 이런 수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시적이거나 일시적 고용이 아닌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하는 것이 진정한 일자리 창출입니다.

위기일 때 투자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경영구조가 투명하고 건실한 기업유치, 과감한 투자 확대,
감세와 규제 완화를 조치를 취하여
튼튼한 일자리 창출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에 요구하겠습니다.

넷째,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은 우리시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새해 예산 중 사회복지 예산이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하였고,
이중 취약계층 지원예산이 31% 가 늘었습니다.

그 만큼 점점 살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국가나 지방정부의 눈과 귀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며 관심이 필요합니다.


끼니가 없어 범죄를 저지르고, 가족이 함께 자살하는
참혹한 사례가 없도록 우리 시의회는 시민여러분과 함께 서민들의 삶을 세세히 살피겠습니다.

다섯째, 농업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생명산업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청년들은 일자리를 위해서
농촌을 떠났습니다.

경로당에서는 65세가 청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로 농촌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지 이미 오래전입니다.

1차 산업인 농업이 부가가치가 적다고 해서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농업이 붕괴되는 순간, 우리의 생명도 위협받게 되고
비싼 비용을 들여서 식량을 수입하는 기가막힐 일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을 살리는 길은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될려면 기계화를 통한 선진 농업을
추구해야 합니다.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하여
유통과정을 개선하는 일은 더 시급합니다.

지역의 대부분의 농산물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여러 도·소매상인을 거쳐 소비자에 제공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중간 유통과정이 많아 생산자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싸게 구입하는 비효율적 구조입니다.

유통구조 단계를 최소화하여, 우리시에서 생산되는 신선 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지역 상인에게 직접 유통함으로서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의회는 농산물의 가격의 안정화와 농업인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시 집행부, 농업인, 농수산물 도매시장, 농협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구할 것을 제안하고 촉구할 것입니다.

여섯째,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통해 도시의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고 거리에서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아침, 출퇴근길에 보면 후평동 9호 광장, 효자동 8호 광장, 신사우동·소양동 소양 2교 입출구, 퇴계동·온의동 구간의 호반순환로 등 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통의 정체는 소중한 시간과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시민여러분에게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노사 쟁의를 최소화하여 버스회사의 경영이 안정됨으로서 현실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는 지난해 시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시 시내버스 노선체계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였으며, 시민버스의적자와 관련한 경영개선과 대책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시민여러분의 입장에 서서 대중교통 활성화와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문화관광의 도시, 녹색도시로 만드는데 의정활동을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시는 수도권 1천만명의 상수원으로 극히 개발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다른도시에 비해 도로환경이 좋지 않아 기업유치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발이 제한 되었던 만큼 청정한 도시로 탈바꿈 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울창한 산림과 전망이 좋은 호수, 맑은 공기가 그것입니다.

여기에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 고향에 대한 자긍심도 높이고, 많은 국내외 사람들이 우리시를 찾아오게 만들어야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입가에 웃음이 살아납니다.

우리 시의회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청정도시로 만드는데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 현실 등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로서 우리의 현실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미래의 제5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생물체가 가지는 저공해, 초인지성을 장착하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처럼 지각하고 행동하는 생물화로 진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이미 춘천 바이오산업 진흥원, 강원 정보문화 진흥원 등 미래의 첨단 기술을 배양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앞에 현명한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행동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우리 시의회는 초고속 성장이라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우리시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올 해로 지방자치분권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30살, 공자의 입을 빌리면
이립(而立), 즉,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12월 9일 지방자치법이 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재정분권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30살인데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하급기관으로 인식하고 통제하며, 온전한 자치분권, 재정분권이 실현 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중앙정부에 우리시의 살림과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 시의회는 온전한 지방자치분권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여 실현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
모든일에는 끝이 있듯이 위기도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올 한해에는 우리 시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겠습니다.

먼 훗날, 우리시가 초 고속 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기록되도록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올 해에는 코로나 19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기를
가슴깊이 소망합니다.

튼튼한 직장이 생겨 어깨가 펴지고,
장사가 잘 되어 목소리가 커지며,
회사가 성장하여 가슴에 여유가 생기는
기분좋은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영국의 시인 셸리의 시 한구절로
시민 여러분께 희망찬 새해를 기원합니다.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춘천시의회 의장 황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