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박재균 의원(제300회 5분 자유발언)-투자 펀드 조성과 창업활성화 정책 제안

투자 펀드 조성과 창업활성화 정책 제안

안녕하십니까! 강남동, 약사명동, 효자1동 지역구 박재균 의원입니다.

본론에 앞서 국비 확보에 애써주신 홍종윤 국장님, 홍승표 과장님, 이영애 과장님 이하 집행부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애쓰고 선전하신 방사광가속기 유치 TF 팀원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며, 결과를 떠나 애쓰신 분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발언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 이재수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창업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지역 경제와 창업활성화, 청년 문제로 출마를 결심하여 최대의 과제이자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시장실에 찾아가 지역펀드 조성에 대해 제안을 드렸을 때, 시장님께서도 고민중이던 사안이었기에 민간 전문가 두분과 비공식 1차 TF를 구성해 주셨습니다. 1차는 실패하였지만, 이번 2차의 성공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흔히 지역 경제와 창업을 이야기하면, “춘천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관내 취업 준비생에게 물으면, “춘천에는 일할 기업이 없어”, “춘천은 월급이 적어” 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7개의 대학이 있고, 수많은 기업이 있음에도 춘천의 현실은 그렇습니다. 이 문제들은 사실 본질이 아니라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이나 아이디어 창업기업은 R&D 할 인력, 자금, 판로 등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창업 3년 이내에 폐업을 하거나 공공용역 사업으로 주 사업을 전환합니다.
춘천 문제의 본질은 기업·창업의 “생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역에서 벤처, 창업,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크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돈, 아이디어, 사람 입니다.
그동안의 춘천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과 사람이 없었습니다. 관내 기술기업은 외지에서 3류 기업으로 밖에 인정받지 못하고, 기술 R&D 자금이 없기에 생존을 위한 공공용역으로 업종을 변경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은 줄어들게 됩니다. 성장성과 경쟁력이 적어진 기업은 취업 기피 기업이 되고 초급 위주의 채용이 이루어져 근로자 전체가 수도권과 차이 나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간단히 춘천에 기술기업이 많아지게 되면, 급여수준, 처우 등의 요소들이 개선되어 노동시장이 바뀔 것입니다. 지역 경제 문화 등의 문제의 본질도 소비계층, 내수시장이 작은 데에 있습니다. 지역 경제 생태계 문제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춘천 경제 문제 해결이 춘천을 회춘하게 할 열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펀드 조성이 중요합니다.
행정이 앞장서 역차별 받고 있고 디딤돌 없는 지역 기업들이 성장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순환되는 문제의 고리를 끊어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 문제도 수년간 단계적으로 양질의 인력이 남을 수 있는 구조로 첫 발을 띄었습니다. 물론, 단기간 안에 좋은 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생산을 하려면 별도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 답은 동남아시아 사례에 있습니다. 디지털노마드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원격 근무환경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유럽등 서구권의 사람들이 태국, 인도네시아등지에 한달살이를 시작해서 수개월 거주하며 서핑하고 놀면서 본사의 업무를 동남아에서 처리합니다. 단기의 시간을 체류하면서도 창업을 하기도 하고 기술 교류를 하기도 합니다. 전세계 각분야 전문가들이 몰려들며 창업에 대한 분위기, 기술기업에 대한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20~30% 창업 관련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태국은 최근 900% 창업관련 성장세를 보인 해도 있습니다.

춘천은 매년 전국에서 살고 싶은 도시 5위안에 들정도로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산이 있고, 강이 있고, 4계절 스포츠,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자산이 있습니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고, 동해에 가는 중간 관문이기도 합니다.

지자체에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관점을 바꿔 근로자들이 원격에서 근무할 수 있고, 한달살이 두달살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기업들과 근무에 대한 협약을 맺어 기업이 아닌 근로자를 유치하면 어떻겠습니까? 이를 기반으로 춘천을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춘천에서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와 코리빙스페이스에 유니콘 기업들의 직원들이 단기 근무하고 교류하게 하며, 춘천이 좋아 춘천에 직장을 알아보고, 창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창업하는 이가 생길 때 춘천 펀드로 투자한다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춘천의 회춘을 위해 민간의 자생적이고 단단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다양한 추가 투자 펀드일 것입니다.
금번 펀드와 같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게 기회를 주고, 초기기업을 위한 추가 펀드와 문화, 예술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모태펀드 공모 참여도 필요합니다.

사람, 돈의 문제가 해결되어 춘천이 창업으로 회춘하기를 기대하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