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12년간의 의정생활을 돌아보며..(제31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안녕하십니까. 춘천시의회 의원 한중일입니다.

먼저 오늘 같이 의미 있는 날에,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황환주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제 10대 춘천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날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 <마지막 잎새>가 떠오르는 탓일까요?
“마지막”이라는 이 세 글자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마음을 추스르고
저에 지난 12년 간의 의정 생활을 돌아보니,
생각해보건데 ‘아쉬움’이라는 심정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의회에서 일하는 동안
크고 작은 사업 하나하나 가볍게 처리한 의제는 없었다고 자신하지만,
그럼에도 이 자리에 마지막으로 서니 새삼스러운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복잡한 감정을 뒤로 하고,
그간 우리 춘천이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해 상기해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장부터 떠올려 보자면,

우선 가까운 중도에 레고 랜드가 개장을 하였습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삼악산 로프웨이도 현재 무사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좀 더 시간을 돌려 생각해보자면,
춘천과 용산을 이어주는 ITX가 무사히 개통되어,
우리 춘천 시민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시청사와 의회 청사가 새롭게 지어졌고,
또 도심에 고층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며 도시의 스카이 라인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와는 별개로
최근에는 코로나 19라는 어둠의 시기가 춘천을 뒤덮기도 했습니다만,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훌륭한 협조 덕분에
춘천은 슬기롭게 어둠의 터널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12년 동안 춘천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원동력에 춘천 공무원분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민자치시대’가 열리긴 하였으나,
도시의 각종 정책과 그로 인한 하드웨어적 변화와 방역 시스템 구축 등은 여전히 행정의 역할이 가장 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결과는 공무원분들의 열정이
이 도시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때론 의회의 따끔한 질책과 의견대립,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의 거센 반대도 있었지만,
“시민을 위한 더 나은 행정”이라는 목적을 잃지 않았던 덕분에
춘천이 긍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공무원분들의 꾸준한 진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헌신과 분투에 더없이 감사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춘천 공무원 여러분.
우리 춘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춘천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그
리고 각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막중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공무원분들께서 이루어 내신 춘천의 지난 발전을 돌이켜보건데,
저는 춘천에 어떤 미래가 도래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부디 민선 8기 집행부에서, 제11대 춘천시의회와 협력하여,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이루셔서
시민 모두가 소망하는 미래를 설계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마지막은 아쉬움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며,
춘천의 미래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건강한 시민으로 미력하게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민선7기 시정을 성실히 이끌어 주신
이재수 시장님께도 깊은 감사와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새로 당선되신 육동한 제 8대 춘천시장 당선인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일 매일 새롭고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춘천을 그려보며

소중한 인연을 만나 더없이 행복한 사람임을 새삼 느낍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